LA 다저스의 연이은 가을야구 ‘광탈’은 구단주의 무관심 때문일까?
미국 ‘LA타임스’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마크 월터가 다저스의 구단주라는 것을 보여줄 때’라며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사장에게 의존하는 다저스 야구단 운영에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사를 쓴 LA타임스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오늘날 다저스는 리더십의 부재가 문제다. 프리드먼의 철학에 이의를 제기하는 구단주는 어디 있나? 월터는 다저스의 지배적인 구단주로 그가 책임자다. 그렇게 행동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프리드먼 사장의 운영에 개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가 다저스를 소유한 초창기만 해도 월터는 다저스타디움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야구장에서 자주 볼 수 없었다. 올 시즌도 몇 경기만 관전했다. 그와 인터뷰 요청도 다저스 구단에 의해 거절당했다’며 무관심한 월터 구단주를 꼬집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프리드먼 사장의 고집스러운 운영 철학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사람이 구단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합리적인 운영 기조를 유지하며 특급 선수 영입에 있어 보수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전 프레디 프리먼을 FA 영입한 뒤 임팩트 있는 선수 보강이 없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다저스는 재정적 자원을 활용해 FA 시장을 좌지우지하지 않고, 시장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그냥 내버려뒀다. 지난겨울 임팩트 있는 선수를 한 명도 영입하지 못한 이유다. 올해와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일에도 눈에 띄는 선수 영입이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플레이오프는 예측할 수 없는 도박이라는 프리드먼의 말이 맞을 수 있지만 다저스의 그런 무대책은 플레이오프를 더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비판을 거듭했다.
나아가 에르난데스 기자는 ‘다저스는 정규시즌 우승에 필요한 뎁스와 10월에 우승할 수 있는 우수한 재능의 로스터를 구축할 수 없는 이유가 뭘까? 장단기적으로 모두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할 수 없는 이유가 뭘까? 월터 구단주는 이에 대한 답을 요구해야 한다. 프리드먼 사장이나 스탠 카스텐 회장에게선 진정한 통찰력을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계속해서 에르난데스 기자는 ‘월터 구단주가 팀과 거리를 유지하면 할수록 프리드먼 사장, 카스텐 회장이 편해진다.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다. 지난주 다저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기에 충분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프리드먼 사장의 말도 안 되는 소리도 그래서 가능한 것이다’고 비꼬았다.
다저스가 올겨울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기 위해서도 월터 구단주가 나서야 한다는 게 에르난데스 기자의 주장이다. 프리드먼 사장이 합리성을 이유로 FA 협상에 소극적이라면 오타니를 다른 팀에 빼앗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