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 날아가겠죠?" 태극 데뷔 김도영, 도쿄돔 뒤흔들 장타 꿈꾼다 [오!쎈 인터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10.27 06: 00

"더 잘 날아가겠죠?".
KIA 타이거즈 '리틀 이종범' 김도영이 도쿄돔에서 장타를 예고했다.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기대되고 설레인다"라는 표현으로 국제무대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도쿄돔이라 더욱 밟고 싶었던 무대였다. 이왕이면 일본전에서 잘하고 싶다는 투지도 불태웠다. 
김도영은 오는 11월16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챔피언십(APBC) 대회에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26명의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당당히 낙점을 받았다. 태극마크는 프로 입단후 2년 만에 달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유력한 후보였으나 부상으로 낙점받지 못했다. 

개막 2차전에서 발등 골절상을 당해 80여일 이탈했다. 6월23일 복귀해 84경기에서 385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3할3리 7홈런 47타점 72득점 25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824, 득점권 타율 3할2푼4리의 우등성적을 냈다. 공수주에서 간판선수로 올라섰다. 풀타임을 못한 것이 더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제는 국제대회에서 어떤 능력을 발휘할 것인지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김도영은 도쿄돔 무대에 큰 기대를 했다. "고척돔에서 야구를 했는데 너무 좋았다. 돔구장이 비거리가 더 잘나간다고 들었다. 돔에서 하면 내 기량도 더 잘나올 것 같다. 도쿄돔 규모도 크다는데 그래서 더욱 APBC에 나가고 싶었다"며 웃었다. 김도영은 올해 고척돔 6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태극마크에 대한 강한 책임감도 드러냈다. "프로 이후 처음으로 선발되어 기분이 남다르다. 좋기도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국가대표를 꿈 꾼다. 책임감도 생기고 잘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전 경기에 뛰고 싶다. 이왕이면 테이블세터로 뛰면 더 좋겠다. 대회 출전해 기량이 얼마나 발전될 지도 궁금하다"며 기대했다. 
특히 "일본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 기대한다. 그런 무대에서 통할지 기대되고 셀레인다. 특히 (타자) 마키 선수를 잘 알고 있어 더 만남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마키는 요코하마 DeNA 간판타자이다. 지난 3월 일본 WBC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는 2할9푼3리 29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3위에 타점왕과 최다안타왕을 차지했다. 일찌감치 일본대표 4번타자로 낙점을 받았다. 
일본투수들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일본투수들은 커맨드가 다르다. 어떨지 항상 궁금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투수들이) 그런 하이레벨은 아닌 것 같았다. 좋은 투수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대회가 더 중요하고 대결을 상당하면 재미 있을 것 같다. 더 잘하고 싶다"며 기대감과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대표팀 투수들은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수준급 투수들이 즐비하다. 이마이 타츠야(25·세이부)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133이닝을 던져 탈삼진 130개를 기록했고,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진다. 좌완 다구치 가즈토(28·야쿠르트)는 3승 5패 6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86를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2위다.  김도영이 이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최고의 시나리오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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