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MVP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NC 다이노스 투수 김영규가 준플레이오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정규 시즌 63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거두며 2018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영규는 지난 19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비롯해 포스트시즌 4경기 모두 등판해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특히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에 세 차례 출격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NC의 업셋 달성에 큰 공을 세웠다.
강인권 감독도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난 뒤 "경기 초반에 선취 득점 이후 추가 득점이 안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계투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김영규는 기자단 투표 78표 가운데 37표(득표율 47.4%)를 얻어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포스트시즌 4경기 모두 등판하며 출근 도장을 찍는 그는 "많이 나간다는 자체가 좋고 나갈 때마다 팀이 이겨 더 행복하다"고 했다. 또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1~2이닝을 던진다는 생각보다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하면서 자신감 있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준플레이오프 MVP 수상은 상상도 못했다고 밝힌 김영규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매 경기 이른바 미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나왔기 때문에 제가 MVP를 받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김영규는 이어 "팀이 이긴 자체만으로도 기분 좋은데 MVP로 선정되어 너무 감사드린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가을 무대에서도 쾌투 행진을 이어가는 김영규는 "사실 큰 경기에서 잘 던지는 특별한 비결 같은 건 없다. 3년 전 한국시리즈 때 형들이 정말 든든하게 잘 이끌어주셨다"면서 "이제는 팀이 이기는데 많은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던지니까 좋은 투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경험했던 게 한국에 다시 돌아와 투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준플레이오프 MVP 수상의 기쁨은 접어두고 KT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 "KT 타자들은 장타 생산 능력도 뛰어나고 쉬운 상대가 없지만 우리 팀 타선도 좋으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승부하겠다"고 밝힌 김영규는 "우리가 KT보다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KBO는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 수원에서 시작하는 NC와 KT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입장권 예매를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수원에서 개최되는 1,2,5차전은 26일 각각 오후 2시, 3시, 4시부터 예매할 수 있으며, 창원에서 개최되는 3,4차전은 27일 각각 오후 2시, 3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입장권은 포스트시즌 입장권 단독 판매사인 인터파크의 검색창에서 ‘플레이오프’를 검색해 예매할 수 있으며, 인터넷 인터파크와 ARS, 스마트폰 인터파크 티켓 예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인당 최대 4매까지 가능하다.
포스트시즌 입장권은 전량 예매로 진행되며, 취소분이 있을 경우 당일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해당 구장에서 현장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