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구단 역대 세 번째 한국인선수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를 영입할까.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석권한 이정후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간판타자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끝마쳤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정후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생각보다 뜨겁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이정후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고 홈 최종전에는 이정후가 부상 때문에 한 타석밖에 나서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이정후를 확인했다.
류현진이 지난 4년 동안 뛰었던 토론토도 이정후 영입 후보가 될 수 있는 팀이다. 2018년 오승환, 2020년 류현진을 영입했던 토론토는 아시아 선수 영입에 비교적 적극적인 팀이다. 또한 올 시즌 주전 중견수로 뛰었던 케빈 키어마이어가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중견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키어마이어는 골드글러브를 3차례나 차지했다.
미국매체 제이스 저널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스포츠넷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팟캐스트에서 토론토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와 아메드 로사리오를 중점적으로 거론했다. 이어서 제이머 칸델라리오, 코디 벨린저, 이정후 등 다른 선수들을 추가적으로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토론토가 감당할 수 없는 FA 선수는 한 명도 없다”라며 토론토가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벨린저에게는 7년 계약을 안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이스 저널은 “벨린저에게 7년 계약을 주는 것은 토론토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대형계약이 예상되는 벨린저와 달리 이정후는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영입을 시도할 수 있는 선수다. 최근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일본타자 2022년 스즈키 세이야(컵스, 5년 8500만 달러)와 올해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5년 9000만 달러)가 모두 예상보다 큰 계약을 맺기는 했지만 KBO리그에서 뛴 이정후는 이들보다는 적은 규모로 계약을 할 가능성이 크다.
토론토 외에도 샌프란스시코, 양키스, 샌디에이고 등이 이정후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정후가 내년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