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SSG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강인권 감독은 계투진의 활약을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태너 털리가 삐걱거렸지만 이재학, 김영규, 류진욱, 임정호, 이용찬 등 계투진이 SSG 타선을 잠재우며 7-6 승리를 이끌었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경기 초반에 선취 득점 이후 추가 득점이 안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잘한 것보다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제가 선택한 건 저만의 소신인 것 같고 운 좋게 작용한 것 같다. 이재학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필승조를 앞당겨 투입했다. 이재학의 현재 상태에 대한 보고는 아직 받지 못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소방수 이용찬의 구위 회복은 가장 반가운 소식. 강인권 감독은 “오늘 보니까 자기 모습을 되찾은 것 같다. 마운드에서 여유도 있어 보이고 본인의 구위를 회복하니까 분명히 여유가 생겼다. 앞으로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20승 에이스 에릭 페디의 현재 상태에 대해 “내일 선발로 준비하고 있었다.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부상 이후 실전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감각적으로 조금 떨어질 거 같긴 한데 시간이 있으니까 불펜 피칭으로 감각을 조율할 생각이다. 경기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한 이닝을 던지고 나면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어려운 경기를 이기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커졌다. 투수와 타자 모두 마찬가지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선발 태너 털리의 부진에 대해 “변화구의 정타 비율이 높다. 자기가 던지고 싶은 커맨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마운드에서 당황하는 모습도 나왔는데 본인이 자기 모습을 되찾는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완벽에 가까운 불펜 운영을 선보였던 비결을 묻자 “당일 컨디션을 많이 봤고 상대 타자들이 우리 투수에 대한 반응을 조금 더 유심히 봤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