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가 가을 잔치의 막을 내렸다. 정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7로 패했다. 이로써 3연패를 당하며 올 시즌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원형 감독은 “오늘 경기 총평보다 어떻게 해서든 오늘 이겨서 내일 경기를 했어야 하는데 패배로 이어져 그 부분이 좀 많이 아쉽다. 1년 동안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죄송하다. 1년 동안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경기마다 집중하고 그런 모습에 고마움을 느끼고 마지막 경기인 만큼 그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오늘 경기에 있어서 제가 투수 교체나 대타 기용 등이 잘 안 맞았다. 전적으로 제 책임이 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준플레이오프를 되돌아보며 가장 아쉬운 부분을 묻자 “1차전에서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게 가장 아쉽다. 갈수록 힘이 부치는 건 있었는데 초반에 점수를 뽑을 수 있는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게 아쉽다”고 대답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어 “오늘 최정의 만루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왔는데 다음 이닝에 실점했다. 뒤에 나온 투수들이 어떻게 해서든 막으려고 했는데 사실 우리가 지금 상태에서 힘이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을 향한 고마운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 모두 너무나 수고가 많았고 감독으로서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운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후 좋은 모습만 간직하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가을 야구를 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내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