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케텔 마르테(30)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마르테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4-2로 승리하며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소 잠잠했던 마르테는 그럼에도 안타를 때려내며 포스트시즌 1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2017년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4득점 OPS 1.236으로 활약했고 올해도 12경기 타율 3할5푼8리(53타수 19안타) 2홈런 7타점 6득점 2도루 OPS .986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전한 모든 가을야구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MLB.com은 “마르테는 단순히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포스트시즌 1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달성했다”라고 마르테의 포스트시즌 연속경기 안타 기록을 조명했다. 마르테는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7경기 타율 3할8푼7리(31타수 12안타) 3타점 2득점 1도루 OPS .987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16경기 연속 안타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최장 연속경기 안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MLB.com은 “마르테의 포스트시즌 16경기 연속 안타는 1995~1996년 마키스 그리섬 이후 최장 기록이다. 역대 최고 기록에는 단 1경기가 남았다. 매니 라미레스, 데릭 지터, 행크 바우어가 포스트시즌 1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마르테는 “내가 받은 것을 모두 돌려주려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일이 잘 풀렸다”라며 대기록을 달성한 것을 기뻐했다.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코빈 캐롤은 “케텔은 특별한 선수다. 올해 ‘이 선수한테는 대체 어떻게 던져야할까?’라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는 지금 그럴 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특별한 일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투수들은 마르테는 막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애런 놀라는 “마르테는 스윙이 정말 빠르다. 그를 상대로는 정말 자신의 공을 제대로 던져야 한다. 속도를 바꿔야 한다. 그의 스윙은 지금 정말 좋다”라고 강조했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 84승 78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차지하며 아슬아슬하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92승 70패)를 2승으로 제압했고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내셔널리그 승률 2위 다저스(100승 62패)를 3연승으로 스윕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까지 잡으면서 2001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마르테는 “계속 이기면 된다. 4경기만 더 이기면 된다”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