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중에 최성영 선수가 나오면..."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에이스 에릭 페디의 상태, 그리고 선발 등판 여부에 대해 '힌트'를 남겼다.
올해 NC는 '페디의 팀'으로 불러도 될만큼 페디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20승과 209탈삼진, 그리고 평균자책점 2.00은 페디의 위력을 알 수 있는 기록이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페디의 정상 컨디션 회복 여부를 신경 쓰고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페디의 상태가 어떤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강인권 감독은 3차전 선발 투수로 페디를 예고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급히 페디의 등판 불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우측 팔꿈치 충돌 증후군 증세를 겪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전날(24일)에도 야구장으로 출근해 부지런히 치료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강인권 감독은 "페디는 오늘도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전보다 호전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또 단정 지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인터뷰가 끝나고, 또 경기가 끝나고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일단 이날 3차전에서 페디 대신 선발 등판하는 태너가 호투를 펼쳐서 시리즈를 3승으로 끝내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 그는 "오늘 총력을 펼쳐서 3차전에 끝낼 수 있을 때 끝내는 게 좋다. 지금 계속 등판하는 선수들을 끝까지 준비를 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혹시나 4차전까지 시리즈가 이어질 경우, 페디는 등판할 수 있을까. 강인권 감독은 경기 중 투수 운영으로 힌트를 남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4차전까지 간다면 최성영을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 SSG 타자들이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이재학 선수는 힘들 것 같다. 최성영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라면서 "오늘 최성영이 등판하게 되면 내일 페디를 낸다는 의미이고 최성영이 등판하지 않으면 내일 선발은 최성영으로 아시면 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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