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투수 김영규는 지난 19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소화 중이다.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영규는 “많이 나간다는 자체가 좋고 나갈 때마다 팀이 이겨 더 행복하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정규 시즌에서도 연투를 했기 때문에 경기에 많이 나간다고 해도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경기 한 타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집중해서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규는 또 “날씨도 괜찮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저만 힘든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상황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자 한다. 팀원 모두 최선을 다하니까 운도 따르고 결과도 잘 나온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그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많은 경기에 나간 건 아니었지만 항저우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NC 트리오(김영규, 김형준, 김주원) 모두 가을 무대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주변에서 저희들이 오고 잘하고 있다고 하시니까 기분 좋고 더 열심히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APBC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불러주신 만큼 당연히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게 여기고 가게 되면 최선을 다해 던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NC는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열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을 남겨둔 상태. 이에 김영규는 “선수단 내부에서는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준비해온대로 하다 보면 기회가 올거고 선수들의 믿음이 모여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지난 24일 이동일에도 창원NC파크에 나와 가볍게 몸을 풀었던 그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야구장에 나와 관리를 받고 잘 준비했다”면서 “쉰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한다. 경기에 나갈 수만 있다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도태훈(1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태너 털리. 태너는 올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11경기(64⅔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47개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퀄리티 스타트만 8경기로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NC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