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그래야 이길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2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24일) 취임식에 참석했던 예비 FA 안치홍과 전준우를 제외하고 박세웅 나균안 유강남 노진혁 등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고 구단 직원 및 코칭스태프 포함해 약 100여 명의 인원이 이날 상견례에 자리했다.
정장을 입고 등장한 김태형 감독은 선수단과 마주한 자리에서 “똑같은 얘기들을 들었겠지만 팀으로 보나 개인으로 보나 아쉬운 한 해였다”라면서 “선수들도 시즌이 끝나면 항상 자기 기록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쉬울 것이다. 스스로 강해져야 이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이 부단히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이다”라면서 마무리캠프 강훈련을 예고했다.
이어 “마무리 훈련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들을 코칭스태프와 잘 의논해서 잘 보완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수들이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말이 아니라 몸으로 느껴야 강해지고 상대를 이길 수 있다. 감독이 공격적인 야구를 말하는데 상대를 이기려면 내가 상대보다 실력이 좋아야 이길 것이다”라며 “본인들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하기를 바라다. 성적을 보면 충분히 올라올 수 있는 능력들을 갖췄고 열정도 있다고 밖에서 느꼈다.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어느 한 순간에 고비를 못 넘겼던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능력을 보여달라”라고 강조했다. 이후 선수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인사를 하는 시간을 끝으로 상견례 자리를 마쳤다.
김태형 감독은 상견례 이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새롭다. 상동은 제가 코치를 시작하면서 2군에 있을 때 처음 왔고 이후에는 처음 와본다”라며 “새로운 팀에서 선수들과 인사를 하는 게 아직 실감이 좀 안난다. 설렌다”라고 상동구장에서 선수단과 처음 마주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저한테 기를 줘야 할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 “선수들은 밖에서 봤을 때 열정적이다. 모든 선수들이 베스트로 했을 때 마찬가지겠지만 롯데 선수들이 열정적이고 모든 플레이를 열심히 한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올해 고비를 못 넘기면서 밑으로 떨어진 게 아쉽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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