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일본 대표팀의 엔트리가 발표됐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24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6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우승을 위해서는 일본이 가장 강력한 장애물이다. 일본 대표팀의 전력이 객관적으로 가장 우세하다.
일본 대표팀의 간판 타자는 마키 슈고(25·요코하마)다. 마키는 올해 143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2할9푼3리(559타수 164안타) 29홈런 103타점 OPS .837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타점 1위, 최다안타 1위, 홈런 3위, 타격 4위로 맹활약했다.
이바타 감독은 엔트리 발표와 함께 마키를 대표팀 4번타자로 공언했다. 이바타 감독은 “WBC에서 세계 제일을 경험한 선수로서 그 (경험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마키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WBC 멤버 중에서는 유일하게 APBC 대표팀으로 발탁됐다.
마키 외에도 장타력이 있는 타자들도 많다. 만나미 츄세이(23·니혼햄)는 홈런 1개 차이로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놓쳤다.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5리(533타수 141안타) 25홈런 74타점 OPS .788을 기록했다.
사토 데루아키(24·한신)는 센트럴리그 우승팀 한신의 주축 타자다. 132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486타수 128안타) 24홈런 92타점 OPS .837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 4위, 타점 3위에 올랐다.
요미우리의 거포 유망주 아키히로 유토(21)는 2m2cm의 최장신 선수다. 올 시즌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3리(406타수 111안타) 10홈런 41타점 OPS .720을 기록했다. 마쓰이 히데키의 배번(55번)을 물러받을 정도로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바타 감독은 “준족으로 수비에도 정평이 있는 오카바야시(외야수), 카도와키(내야수) 등이 있다. 장타력, 스피드, 수비 등 만족스러운 선수 구성이다”고 평가했다.
일본 매체는 “투수에서는 이마이, 다구치가 선발과 불펜의 주축이다”고 전했다. 이마이 타츠야(25·세이부)는 올 시즌 19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133이닝을 던져 탈삼진 130개를 기록했고,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진다.
다구치 카즈토(28·야쿠르트)는 좌완 투수로 올 시즌 50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6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86를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2위다. 지난해는 45경기에서 1승 1패 18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5를 기록했다.
일본은 와일드 카드로 이마이, 다구치와 함께 포수 사카쿠라 쇼고(25·히로시마)까지 3명을 선발했다.
이번 대회는 일본 도쿄돔에서 11월 16~18일 열린다.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4개팀이 참가한다. 일본 대표팀은 11월 6~13일에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을 하고, 요미우리와 연습 시합을 치를 계획이다.
■ 일본대표팀 엔트리
# 투수= 하야카와 다카히사(라쿠텐)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아카호시 유지(요미우리) 사토 슌스케(세이부) 요코야마 리쿠토(지바롯데) 요시무라 코지로(야쿠르트) 다구치 가즈토(야쿠르트) 오요카와 마사키(한신) 기리시키 다쿠마(한신) 이마이 타츠야(세이부) 시미즈 타츠야(주니치) 네모토 하루카(니혼햄)
# 포수= 코가 유토(세이부) 사카쿠라 쇼고(히로시마) 이시바시 코타(주니치)
# 내야수= 마키 슈고(요코하마) 사토 데루아키(한신) 노구치 도모야(오릭스) 구레바야시 코타로(오릭스) 카도와키 마코토(요미우리) 코조노 카이토(히로시마)
# 외야수= 후지와라 교타(지바롯데) 모리시타 쇼타(한신) 오카바야시 유키(주니치) 아키히로 유토(요미우리) 만나미 츄세이(니혼햄)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