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가 예상하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어느 팀일까.
이대호는 지난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를 통해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의 차이에 대한 물음에 "정규 시즌은 144경기 성적을 합산하고 포스트시즌은 3전 2선승제의 경우 두 번 지면 끝난다. 압박감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또 "벤치에서 한 경기를 이기기 위해 정규 시즌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작전을 구사하고 정규 시즌과 달리 투수가 흔들리면 곧바로 교체한다"고 덧붙였다.
가을 무대에서 이른바 '졌지만 잘 싸웠다' 같은 건 없다. 무조건 승리만이 살 길. 이대호는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면 큰 일 난다. 좀 더 부담감을 줄이고 더 편하게 하는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팀과 동료들을 믿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이기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팀은 결국 지게 된다"고 했다.
이대호는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면서 2014년과 2015년 일본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2015년 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일본시리즈 MVP를 품에 안았다.
그는 "(일본시리즈 MVP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받을 줄 몰랐다. 첫 우승을 달성했을 때 너무 행복했다. 우승 후 맥주 파티와 칵테일 파티를 해볼 거라 상상도 못 해봤다. 너무 기뻤다. 2년 연속 우승을 하면서 그 순간을 더 즐겼다. (일본시리즈 MVP 수상 후) 더 대우받으면서 파티를 즐겼다. 너무 행복했던 시즌이었다"고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이대호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예상팀에 대한 물음에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객관적인 전력과 선수로서 봤을 때 정규 시즌 우승 후 (한국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는 LG가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팀"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복병을 꼽는다면 KT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NC나 SSG도 우승을 못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팀이 우승할 수 있지만 굳이 한 팀을 꼽아야 한다면 LG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