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후반기에 대반전을 보여준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SS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NC 다이노스와 2차전에서 3-7로 졌다. SSG는 비록 벼랑 끝에 몰렸지만, 주목해야 할 선수가 있다.
한유섬 SSG는 선발 김광현의 부진으로 끌려갔다. 1회 3실점, 2회 1실점으로 0-4로 고전했다.
SSG가 쫓아가기 시작했다. 4회말 첫 타자 에레디아가 볼넷을 골랐고, 한유섬이 NC 선발 송명기의 5구째 시속 137km의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NC는 송명기를 내리고 최성영을 올려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넘겼다.
2-4에서 SSG가 1점 차로 좁혔다. 한유섬의 홈런이 한 방 더 터졌다. 6회 첫 타자 에레디아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NC 세 번째 투수 이재학의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한유섬은 올해 최악의 정규시즌 전반기를 보냈다. 4월 한달간 타율 1할8푼3리, 5월 한달간 타율 2할1푼3리, 6월 한달간 1할3푼5리에 그쳤다. 2군까지 다녀와야 했다. 7월에는 8경기에서 타율 1할5푼4리로 좋지 않았다.
전반기를 타율 1할8푼5리로 마쳤다. 그런 그가 후반기 들어 대반전을 보여줬다. 8월 한달간 타율 2할8푼6리로 감을 잡기 시작했다. 시즌 타율도 1할대에서 2할대에 진입.
9월에는 한달간 무려 4할3푼1리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10월에는 12경기에서 타율 4할1푼5리로 좋은 타격 페이스를 이어 갔다. 그는 타율을 2할7푼3리까지 끌어 올린 채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의 활약 덕에 SSG가 정규시즌 3위를 지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팀은 1차전, 2차전 모두 패했지만 한유섬은 자신의 좋은 타격을 이어 갔다. 1차전에서 안타를 쳤고 2차전에서는 홈런 2방을 날렸다.
SSG는 창원 원정을 떠나 3차전에서는 태너 털리를 상대해야 한다. 태너는 올해 정규시즌 11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태너는 SSG 상대로는 1경기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 SSG 타선에서 가장 감이 좋은 한유섬이 돌파구를 만들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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