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1승을 선점한 NC 다이노스는 여유를 부리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다. 2차전을 이기면 3연승도 꿈이 아닐 수 있다.
강인권 감독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기대하고 있는 점을 설명했다.
NC는 이날 2차전 선발 투수로 송명기를 예고했다. 에이스 에릭 페디는 우측 전완부 타박 여파로 아직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 SSG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기에 매치업 상에서 열세는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송명기는 지난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2000년대생 최초의 승리 투수라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한국시리즈에서 송명기는 1승 1홀드로 NC 통합 우승에 공을 세웠다. 이후 성장이 정체됐지만 송명기의 큰 경기 경험이 이날 준플레이오프 등판에서 힘을 발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송명기는 최대한 길게 던져주면 고마울 것 같은데 두 번째 타선에 항상 고비가 있는 것 같다. 그때 아마 고민이 될 것 같다”라면서 “그래도 송명기의 성격이라면 큰 경기 의식하지 않고 떨지 않을 것이다. 오늘 컨디션이 관건이다. 송명기가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주느냐가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NC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서호철의 만루포와 김형준의 멀티포 활약으로 승리했고 전날(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선발 신민혁의 호투와 대타 김성욱의 투런포로 승리했다.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 등 핵심 베테랑들보다는 기대하지 않았던 젊은 선수들이나 백업 선수들이 미쳐주면서 시리즈를 풀어가고 있다.
강 감독은 “결과들이 좋게 나오고는 있지만 이제는 고참들이 좀 더 해줘야 할 것 같다. 경기를 치르면서 고참들이 해줘야 할 역할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제는 고참들이 해줄 시간일 것 같다” 라고 힘주어 말했다.
결국 이날 승리하면 NC는 적지에서 2연승을 하고 3차전이 열리는 창원 NC파크로 넘어가게 된다. 3차전에서는 에이스 에릭 페디가 등판할 예정. NC가 2차전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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