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언론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한 장현석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금메달에 따른 병역 의무 면제가 기사의 핵심 내용이었다.
LA 다저스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 블루’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한국인 유망주 장현석이 2023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의무 면제를 받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장현석은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금메달 따는 것을 도왔다”라며 “한국에서는 18~35세의 신체 건강한 남성 모두가 18~21개월 육해공군에서 의무 복무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해당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금메달로 장현석과 그의 동료들은 군 복무를 면제받게 됐다. 장현석은 1년 이상의 커리어 중단 없이 다저스 마이너리그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장현석은 슬라이더,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과 함께 시속 97마일(156km)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다”라고 장현석의 금메달을 한껏 반겼다.
다저 블루는 “1994년 박찬호를 시작으로 4명의 한국 선수들이 그 동안 다저스에 몸을 담았다.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 또한 다저스와 잘 어울린 선수였다. 또한 다저스는 2024년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시리즈에 참가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다저스와 한국의 돈독한 관계도 짚었다.
190cm-90kg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갖춘 장현석은 올해 마산용마고에서 9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 52탈삼진으로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최고 157km에 달하는 포심패스트볼은 물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도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장현석은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으며 지난 8월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LA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2억 원)에 계약했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이를 포기하고 태평양을 건너기로 결정했다.
장현석은 고교생 신분으로는 유일하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자칫 커리어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군 문제를 일찌감치 해결하며 향후 미국 무대에서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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