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중요한 1차전을 잡아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타구에 맞아 타박상 부상을 당한 NC는 가을야구 경험이 없는 신민혁이 중요한 1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신민혁은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어도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NC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대타 김성욱이 결정적인 홈런 한 방을 터뜨렸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던 SSG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은 그대로 결승홈런이 됐다. 김성욱의 포스트시즌 통산 3호 홈런, 준플레이오프 통산 첫 홈런이다. 포스트시즌 대타 홈런은 역대 28번째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4-9 대승에 이어서 신민혁과 김성욱의 활약을 앞세워 적지에서 열린 1차전을 잡아낸 NC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더욱 기세를 올렸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87.5%(28/32)에 달한다.
반면 SSG는 홈에서 열린 1차전을 내주며 업셋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배하고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팀은 2009년 두산(3승 1패), 2010년 두산(3승 2패), 2011년 SK(현 SSG, 3승 1패), 2013년 두산(3승 2패) 뿐이다. SSG는 2011년 준플레이오프에서 KIA를 상대로 1차전을 내줬지만 이후 내리 3연승을 내달리며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던 과거가 재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모든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살펴봐도 1차전 승리팀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이 사실이다. 포스트시즌 역사상 5전3선승제로 치러진 46개의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 승리를 가져간 것은 35차례(76.1%)로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중이다.
만약 NC가 2차전까지 가져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더욱 올라간다. 준플레이오프 역사상 2연패 이후 3연승이 나온 것은 2010년 두산-롯데, 2013년 두산-넥센(현 키움) 뿐이다. 5전3선승제에서 2승을 먼저 선점한 팀이 시리즈를 승리할 확률은 84.0%(21/25)로 더 높아진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