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신민혁(24)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신민혁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신민혁은 1회말 오태곤-박성한-최정으로 이어지는 SSG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고, 2회에도 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하재훈이 버티고 있는 SSG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첫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낸 신민혁은 3회부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최지훈과 김성현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고 이어서 김민식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신민혁은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박성한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신민혁은 4회에도 선두타자 최정과 에레디아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SSG는 이번에는 강공을 선택했다. 그렇지만 신민혁은 한유섬, 하재훈, 최지훈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번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선두타자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신민혁은 김민식, 오태곤, 박성한을 모두 잡아내며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신민혁은 최정과 에레디아를 범타로 잡아낸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영규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 87구를 기록한 신민혁은 체인지업(32구)-직구(28구)-커터(22구)-커브(2구)-포크(2구)-슬라이더(1구)를 구사하며 SSG 타선을 봉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2.1%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49순위)로 NC에 입단한 신민혁은 KBO리그 102경기(427⅓이닝) 20승 23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적지 않은 경기에 나섰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은 없었다.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타구에 맞아 타박상 부상을 당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복귀했지만 1차전 선발등판은 불발되고 말았다.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1차전 선발투수의 중책은 가을야구 경험이 없는 신민혁에게 돌아갔다. 이날 SSG랜더스필드는 2만2500명의 관중이 입장에 만원관중을 이뤘고 홈팀 SSG팬들은 압도적인 응원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런 압도되는 경기장 분위기에도 신민혁은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비록 신민혁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NC는 신민혁의 호투를 발판삼아 중요한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대타 김성욱이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9회 2점을 더 달아나 4-3으로 승리했다. 마무리 이용찬이 9회말 투런 홈런을 허용했으나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