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즈와 한신 타이거즈가 모두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며 간사이(관서) 시리즈가 성사됐다.
오릭스는 지난 21일 일본 오사카부 오사카시 교세라 돔에서 열린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3-2으로 승리했다. 퍼시픽리그 우승(86승 4무 53패)을 차지하며 1승을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 오릭스는 이날 승리로 4승 1패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미야기 히로야는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아베 쇼타(1이닝 무실점)-야마자키 소이치로(1이닝 1실점)-히라노 요시히사로(1이닝 1실점) 이어지는 불펜진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모리 토모야가 결승 투런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스기모토 유타로와 무네 유마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지바롯데는 선발투수 타네이치 아츠키가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그레고리 폴랑코와 후지와라 쿄타가 홈런을 날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릭스는 1회말 니시노 마사히로가 볼넷을 골라냈고 모리 토모야가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6회에는 모리의 2루타와 스기모토 유타로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지바롯데는 8회초 후지와라 쿄타가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9회에도 그레고리 폴랑코가 솔로홈런을 날리며 오릭스를 1점차로 추격했지만 끝내 동점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지바롯데 에이스 사사키 로키는 이날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결국 경기에 등판하지는 않았다. 올 시즌 15경기(9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로 활약했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에서는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3이닝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결국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는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마쳤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사사키가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했지만 등판 기회가 없이 경기가 끝났다”라며 사사키의 가을야구가 끝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사키는 “전반기에는 좋았지만 후반기에는 부상을 당해서 팀에 공헌하지 못해 아쉽다. 경기가 치열했기 때문에 등판 차례가 돌아올거라고 생각하며 준비를 했다. 단기전의 어려움을 새롭게 경험했고 다음에는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릭스가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면서 하루 먼저 일본시리즈 진출을 결정했던 한신과의 일본시리즈 맞대결이 성사됐다. 관서지방 연고 팀들이 일본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1964년 난카이(현 소프트뱅크)와 한신이 맞붙은 이후 59년 만이다. 당시에는 난카이가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역사상 두 번째로 간사이 시리즈를 성사시킨 한신과 오릭스가 일본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