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2-2 원점 되돌린 애리조나, 쓴맛 본 'KBO 역수출 성공사' 켈리, WS 무대 밟을 수 있을까 [NLCS]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0.21 17: 00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기어코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려놨다. 2차전에서 부진했던 우완 선발 메릴 켈리도 다시 만회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애리조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6-5로 제압했다.
지난 17일 1차전에서 선발 잭 갈렌이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3-5 패배, 지난 18일 2차전에서는 켈리가 5⅔이닝 4실점으로 애를 먹으며 0-10 완패를 당한 애리조나가 지난 20일 3차전에서 2-1 승리에 이어 4차전까지 잡고 시리즈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사진] 애리조나 투수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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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는 22일 한번 더 홈구장 체이스필드에서 5차전을 벌인다. 챔피언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다. 홈구장에서 시리즈 우위를 점하고 원정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6차전은 24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라델피아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다. 승부가 7차전까지 가게 되어도 필라델피아 원정이다.
애리조나 5차전 선발은 갈렌이다. 필라델피아 선발은 잭 휠러다. 양팀 선발은 5일 만에 다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1차전에서는 갈렌이 5실점으로 무너지는 동안 휠러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갈렐이 홈경기에서는 1차전 부진을 씻을 수 있을까.
6차전은 다시 2차전 선발투수였던 켈리 차례가 된다. 필라델피아 2차전 선발투수는 애런 놀라였다. 놀라는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10-0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가 이번 원정에서 설욕할 수 있을까.
[사진] 애리조나 투수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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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에게는 올해 메이저리그 가을무대가 처음이다. 지난 2010년부터 14년까지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다가 2015년 KBO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SSG 랜더스 전신인 SK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KBO리그 첫 해 11승 10패로 선발진을 이끌었다. 이듬해 9승 8패로 10승에 실패했지만, 다시 재계약을 했고 2017년 16승 7패로 토미존 수술로 한 시즌 접은 김광현 대신 ‘에이스’ 노릇을 했다.
켈리는 KBO리그 4년 차가 된 2018년 정규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했다. 동행은 그해까지였다. KBO에서 4시즌 동안 119경기 등판해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켈리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메이저리그 첫 해 32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축 시즌이 되면서 5경기 등판에 그쳤고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켈리는 꾸준히 애리조나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지난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 활약을 펼친 켈리는 올해 애리조나 선발진 핵심 중 한 명으로 팀을 가을무대로 이끌었다. 지난 8일 LA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벌이면서 팀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시즌 팀 홈런 2위(249개), 팀 타율 7위(.257), 팀 장타율 2위(.455), 팀 OPS 2위(.795)의 타선을 막았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필라델피아에 한번 고전했지만, 다음 기회에서는 호투로 만회하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애리조나 투수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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