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여전히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매력적인 자원이라는 미국 현지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 매체 ‘BVM스포츠’는 최근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암시했다”라고 보도하며 지난 18일 국내로 귀국한 류현진의 공항 인터뷰를 조명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와의 4년 8000만 달러 계약 마지막 해를 맞아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남겼다. 작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여파로 인해 8월 복귀가 이뤄졌고, 9월 중순까지 의지의 사나이로 불리며 순항하다가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4⅓이닝 5실점)과 10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3이닝 2실점)에서 연달아 흔들렸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서 탈락한 류현진은 토론토의 시리즈 패배와 함께 4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복귀한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이후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팀이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 시즌이 끝났다. 그래도 가을야구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라고 한해를 되돌아봤다.
향후 거취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스토브리그서 FA가 되는 류현진은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지금 말하기가 어렵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좋은 조건으로 이야기가 오간다면 당연히 메이저리그에 남고 싶다”라고 미국에서의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친정 한화에서 은퇴하겠다는 플랜 또한 여전히 유효했다. 류현진은 “마지막을 한화에서 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BVM스포츠는 “토론토와 계약이 만료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라고 인터뷰를 조명했다.
매체는 류현진의 한화 복귀와 관련해 지금은 친정으로 돌아갈 시기가 아니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FA 투수라는 분석이 뒤를 따랐다.
BVM스포츠는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강력한 첫 시즌을 보냈지만 그 이후로 계속 부상과 싸워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지금까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고,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류현진은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는 복귀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팬들께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는데 너무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마운드에서 더 좋은 경기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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