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결국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0일(한국시간) “에인절스는 다가오는 오프시즌 팀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 지난 몇 년간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2명의 슈퍼스타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려고 노력했지만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이제 팀을 떠날 수도 있고 그러면 에인절스는 정말 큰 곤경에 빠질 것이다”라며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결별 가능성에 대해 전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를 비롯해 다가오는 오프시즌 에인절스를 떠날 수 있는 주요 선수들을 예상했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랜달 그리척 등이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인절스에 가장 큰 타격은 역시 오타니의 이적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했다. 부상으로 조금 일찍 시즌을 마쳤고 팔꿈치 부상 때문에 내년에는 투수로 등판이 어렵지만 여전히 FA 최대어로 꼽히며 역대 최고 계약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오타니에게 3000만 달러(약 408억원)를 안기며 연봉조정신청자격 선수 중에서는 역대 최고 연봉 대우를 해줬다. 하지만 오타니와 연장 계약을 맺는데는 실패했고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실패하면서 오타니의 마지막 시즌까지 가을야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올스타 3회(2021~2023년), MVP 1회(2021년), 실버슬러거 1회(2021년) 등 화려한 수상 실적을 쌓았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전성기를 보내는 동안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018년 4위, 2019년 4위, 2020년 4위, 2021년 4위, 2022년 3위, 2023년 4위로 지구 하위권을 맴돌았다. 2014년 이후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상황이다. 오타니의 FA가 임박한 시점에는 트레이드설이 불거졌지만 에인절스는 끝내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거의 떠나버렸다. 그는 인내심을 가지고 팀에 전성기를 바쳤다. 하지만 이제 팔꿈치 인대 손상 때문에 내년에는 투구를 할 수 없으며 함께 가을야구에 진출하려고 노력했던 팀에 더 이상 앉아있을 수는 없다”라며 오타니의 이적이 기정사실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를 떠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거나 최소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것이 낫다”라고 지적한 이 매체는 “그가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내년 시즌 어떤 팀에 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며 오타니가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