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일본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한신은 지난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2차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서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그 우승 어드밴티지 1승을 포함해 3승을 기록하게 된 한신은 1승만 더 하면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키나미 세이야는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활약. 한신 타선은 5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투수진이 히로시마 타선을 잘 막아주면서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선발투수 이토 마사시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시이 다이치(⅔이닝 무실점)-시마모토 히로야(0이닝 무실점)-콜튼 브루어(⅓이닝 무실점)-이와자키 스구루(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무실점 투구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히로시마는 오세라 다이치가 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1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친 것이 아쉬었다. 지난 3월 개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쿠리바야시 료지는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출발은 히로시마가 더 좋았다. 히로시마는 1회초 선두타자 기쿠치 료스케가 2루타를 날렸고 노마 타카요시가 진루타로 1사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코조노 카이토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한신도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2회말 1사에서 사토 테루아키가 안타를 때려냈고 쉘든 노이지의 안타에 우익수 포구 실책이 겹쳐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신과 히로시마는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히로시마는 8회초 2사에서 바뀐 투수 시마모토를 상대로 노마와 코조노가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시마모토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브루어가 마츠야마 류헤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막아냈다.
위기에서 탈출한 한신은 9회말 오오야마 유스케의 2루타와 노이지의 고의4구, 사카모토 세이시로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키나미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한신이 2-1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키나미가 히로시마 수호신 쿠리야바시를 물고 늘어졌고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코스로 들어온 포크볼을 잡아당기며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내 동료들에게 거친 축하 인사를 받았다”라고 한신의 끝내기 승리 소식을 전했다.
“최고다!”라고 끝내기 안타 소감을 밝힌 키나미는 “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내일 결정이 되겠지만 엄청난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일본시리즈 진출을 자신해 고시엔 구장에 운집한 한신팬들을 열광시켰다.
올 시즌 85승 5무 53패로 센트럴리그 1위를 차지한 한신은 1승을 먼저 얻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를 시작했다. 1차전 4-1 승리에 이어서 2차전에서도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둔 한신은 1승만 더 하면 일본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한신이 마지막으로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오승환(삼성)이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던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한신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1985년이 유일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