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 두 방, 그리고 발목 인대 손상에서 돌아온 NC 서호철이 가을야구 데뷔 무대에서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김형준의 백투백 솔로포까지 더해지면서 분위기를 완벽하게 뒤집었다.
NC 서호철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 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박건우의 볼넷, 권희동의 우전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기회, 서호철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곽빈의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정규시즌 막판 발목 인대 손상 부상을 당했던 서호철의 완벽한 복귀무대였다. 첫 가을야구 데뷔전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베테랑 박세혁을 제치고 선발 출장한 김형준이 곽빈을 다시 한 번 두들겼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 째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다시 한 번넘겼다. 백투백 홈런.
서호철의 만루홈런은 포스트시즌 역대 17번째, 그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최초다. 아울러 서호철과 김형준의 연속타자 홈런은 포스트시즌 통산 27번째, 그리고 역대 최초다.
아울러 김형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연소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23세 11개월 17일). 종전 최연소 기록은 2017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현 SSG) 정진기가 기록한 24세 11개월 25일이었다.
시종일관 끌려가던 NC는 홈런포 2방으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5-3으로 앞서가고 있다. 결국 NC는 선발 곽빈을 강판시키면서 리분위기를 역전시켰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