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4번타자 김재환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선발 제외됐다. 다행히 손 부상이 회복됐지만 실전 감각 부재로 인해 벤치에서 가을을 시작하게 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김재환의 선발 제외 소식을 전했다.
2023시즌 이승엽 감독 부임과 함께 두산의 성적을 좌우할 키플레이어로 지목된 김재환은 132경기 타율 2할2푼 10홈런 46타점 장타율 .331에 그치며 실망스럽게 시즌을 마쳤다. 설상가상으로 정규시즌 막바지 타격 도중 오른손에 부기가 발생하며 14일 LG전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앞서 올해 NC 상대로 홈런 3개가 있는 김재환의 선발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이 제출한 라인업에 김재환의 이름은 없었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 최근에 경기를 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선발로 나가면 감각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김인태가 나간다”라며 “이틀 전 대타도 고민했지만 출전 기회가 없었다. 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김재환의 대타 대기 소식을 전했다.
김재환의 제외로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허경민(3루수)-조수행(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이 꾸려졌다. 선발투수는 곽빈.
이 감독은 “큰 경기 수비의 중요성 때문에 김재호를 유격수로 기용했다. 유격수는 그라운드의 사령관이다. 경험이 부족한 박준영이 아닌 김재호를 택했다”라고 김재호 2번 배치 이유를 설명했다.
감독으로서 처음 치르는 가을야구를 앞둔 느낌은 어떨까. 이 감독은 “큰 감흥은 없다. 정규시즌과 똑같은 감정이다”라며 “해왔던 대로 하겠다. 투수들이 남아있고, 팀에 단기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선발이 5이닝을 끌어주면 유리할 것으로 본다. 선수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밝고 편하게 경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한편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두산은 이날 지거나 비길 경우 1경기 만에 가을이 허무하게 끝난다.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선 19일 1차전과 20일 2차전을 모두 따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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