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덕분에 뭔가 덜 떨리는 것 같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에게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대답했다.
김주원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국제 대회를 했듯 오늘도 똑같이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훨씬 더 긴장됐다는 게 김주원의 말이다. 그는 “포스트시즌은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얼마 안 있다가 해서 그런지 별 느낌이 없는데 아시안게임은 큰 대회이자 중요한 무대라서 더 떨렸다”.
두산은 곽빈을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와 적이 만나게 된 소감에 대해 “딱히 다른 건 없다. 똑같이 상대해야 하는 투수니까 이기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김주원 또한 “단기전이니까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 수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손아섭은 “김주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한층 더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김주원은 “큰 무대를 경험하고 나니 저도 모르게 성장한 부분도 있고 여유가 생겼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창원NC파크 개장 후 처음으로 열리는 가을 무대에 참가하는 그는 “이곳에서 처음 열리는 가을 무대에 참가하게 되어 영광이다. 재미있을 것 같고 기대된다”고 선한 미소를 지었다.
NC는 정규 시즌 3위를 놓친 아쉬움보다 시즌 전 약체 평가를 딛고 4위로 가을 무대에 진출하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할 태세. 김주원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잘 치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지명타자 손아섭-2루수 박민우-우익수 박건우-중견수 제이슨 마틴-좌익수 권희동-유격수 김주원-3루수 서호철-포수 김형준-1루수 도태훈으로 타순을 짰다.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의 상태는 100%가 아니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도태훈 선발은 공격보다 수비 안정에 중점을 뒀다. 오영수는 대타로 활용한다”면서 "선발 포수는 태너와의 호흡이 박세혁보다 김형준이 낫다고 판단했다. 김형준은 최근 좋은 모습까지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테일러 와이드너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태너는 순조롭게 국내 무대에 연착륙했다.
20승 209탈삼진, 그리고 2.00의 평균자책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에이스 에릭 페디의 파트너 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11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92(64⅔이닝 21자책점) 47탈삼진 13볼넷 WHIP 1.10, 퀄리티스타트 8회의 성적을 남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