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최정예 라인업을 공개했다. 무릎 통증을 안고 있는 외야수 박건우, 코뼈 골절과 발목 부상을 당했던 서호철 모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NC는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제이슨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김주원(유격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도태훈(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정규시즌 막판 NC는 부상자들로 신음했다. 지난 9일 창원 한화전에서 주전 3루수 서호철이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발목 인대 손상 부상을 당했다. 지난 17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는 핵심 타자 박건우가 무릎 부상으로 주사 치료를 받으면서 정상 컨디션 여부가 불투명하다.
NC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의 상태는 100%가 아니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도태훈 선발은 공격보다 수비 안정에 중점을 뒀다. 오영수는 대타로 활용한다"라며 "선발 포수는 태너와의 호흡이 박세혁보다 김형준이 낫다고 판단했다. 김형준은 최근 좋은 모습까지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NC의 선발 투수는 태너 털리다. 테일러 와이드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태너는 순조롭게 한국무대에 연착륙했다. 20승 209탈삼진, 그리고 2.00의 평균자책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에이스 에릭 페디의 파트너 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11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92(64⅔이닝 21자책점) 47탈삼진 13볼넷 WHIP 1.10, 퀄리티스타트 8회의 성적을 남겼다.
토종 에이스가 없었던 선발진에 페디의 외국인 파트너마저 없었다면 NC의 후반기는 어려울 수 있었다. 그러나 태너는 기대에 부응했다. 와이드너가 구위는 뛰어났지만 단조로운 패턴과 기복 있는 투구 내용으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반면 태너는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페디처럼 스위퍼를 던지면서 제구력을 과시했다. 9이닝 당 볼넷은 1.81개에 불과했다. 느린 팔스윙에서 비교적 빠른 공을 던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었다. 타이밍을 뺏는 피칭은 태너의 연착륙 이유였다.
강 감독은 "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하는 게 감회가 새롭다. 승리로 팬들에게 보답을 드려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박건우는 완전 100%는 아니다. 어떻게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한 번 지켜보려고 한다"라면서 "도태훈을 1루수로 먼저 내세운 것은 "공격적인 면보다는 수비 안정감이 필요할 것 같아서 도태훈을 먼저 기용했다. 오영수는 대타로 대기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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