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3년 차 외야수 김현준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부상도 있었기에 더욱 잘하고 싶은 한해였지만 아쉬운 순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2021년 2차 9라운드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그는 데뷔 첫해 퓨처스리그 46경기에서 타율 3할7푼2리(129타수 48안타) 16타점 28득점 14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후 1군 승격 기회를 얻었고 13경기에 출장해 4타수 1안타 2득점을 남겼다.
지난해 박해민 대신 주전 중견수로 낙점된 김현준은 118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5리(363타수 100안타) 22타점 57득점 6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아쉽게도 신인왕은 정철원(두산)의 몫이 됐지만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김현준은 개막을 앞두고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해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6월 타율 3할5리(95타수 29안타) 1홈런 8타점에 이어 7월 타율 3할5푼7리(84타수 30안타) 12타점을 올리는 등 매서운 타격을 뽐낸 김현준은 감독 추천선수 자격으로 데뷔 첫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뽑히게 되어 기쁘다.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된 것도 좋지만 감독 추천 선수이긴 하지만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현준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이정후(키움) 대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였으나 아쉽게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9월 이후 타율 2할1푼8리(124타수 27안타) 1홈런 16타점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현준은 타율 2할7푼5리(433타수 119안타) 3홈런 46타점 62득점 5도루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김현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3시즌이 이렇게 끝났다. 부상도 있었기에 더욱 잘하고 싶은 한 해였지만 아쉬운 순간들이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곱상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김현준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분들께서 과분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셨기에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현준은 마지막으로 "두 번 다시 똑같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