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김하성, 골드글러브 2개 부문 최종 후보. 2루수+유틸리티...韓 최초 골드글러브 보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0.19 06: 3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골드글러브를 2개 수상할 가능성이 생겼다. 올 시즌 수비에서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준 김하성이 2루수와 유틸리티 2개 부문의 최종 후보에 뽑혔다. 
MLB.com 홈페이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2023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골드글러브는 각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력을 지닌 선수를 꼽아 시상하는 상이다. 지난해 유틸리티 부문이 추가됐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 2개 부문에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골드글러브 최종 수상자는 오는 11월 6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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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3년째인 올해 김하성은 152경기에 출장해 2할6푼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부진하면서 20홈런-40도루 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샌디에이고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하이라이트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유틸리티로 유격수, 3루수로 주로 출장한 김하성은 지난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로 유격수로 한 시즌을 보냈다. 
올 해는 지난 겨울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합류하면서, 김하성은 2루수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주 포지션은 2루수였지만, 매니 마차도(3루수), 잰더 보가츠(유격수)가 쉴 때는 3루와 유격수로도 자주 출장했다. 2루수로 856⅔이닝, 3루수로 253⅓이닝, 유격수로 153⅓이닝을 뛰었다.
수비 가치를 따지는 DRS(Defensive Runs Saved)에서 2루수로 +11, 3루수로 +3, 유격수로 +3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내야수로 입지가 달라졌다.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에서는 니코 호어너(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탓(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최종 후보 3명으로 선정됐다. 또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일 귀국한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가능성에 대해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일단 기대하고 있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 댄스시 스완슨에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는 2루수 부문 수상이 유력해 보이고, 유틸리티 부문까지 2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다. 
골드글러브는 코칭스태프 투표 75%,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 지표 25%를 반영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코칭스태프 투표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감독과 각 팀에서 최대 6명까지 코칭스태프가 투표권을 행사한다. 자신이 소속팀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다. 
유틸리티 부문은 롤링스사와 SABR이 협력해 전통적인 투표 방식과는 별도로 유틸리티를 위한 전문적인 수비 공식을 만들어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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