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토론토와 맞은 4년 8000만 달러(약 1084억원) 계약이 종료되는 류현진은 2023시즌을 마치고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돌아왔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 시즌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지만 약 13개월 만에 빅리그에 복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으로 복귀 시즌을 마쳤다.
“꼭 후반기에 복귀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것을 지킨 것 같아서 좋다”라고 말한 류현진은 “올 시즌을 평가하기 보다는 복귀를 한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이후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팀이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시즌이 끝났다. 그래도 가을야구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라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뛴 4년 동안 60경기(315이닝)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부진했던 시즌도 있지만 입단 첫 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르는 등 좋았던 시즌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절반의 성공으로 토론토 4년을 마무리했다.
“어떻게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라고 말한 류현진은 “코로나19도 있었고 토론토가 아닌 버팔로에서 경기를 하기도 했다. 많은 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지 않았나 싶다”라고 토론토에서의 4년을 돌아봤다.
토론토와의 계약이 끝난 류현진은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메이저리그 잔류와 KBO리그 복귀라는 선택지가 있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잔류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지금은 말하기가 어렵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좋은 조건으로 이야기가 오간다면 당연히 메이저리그에 남고 싶다. 다만 지금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라며 메이저리그 잔류를 우선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KBO리그에서는 한화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던 류현진은 만약 KBO리그에 복귀하게 될 경우 원소속팀인 한화로 복귀를 해야 한다. 류현진은 “마지막을 한화에서 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커리어 마지막에는 한화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공언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