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19일부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합숙 훈련을 시작한다.
LG는 이틀 훈련, 하루 휴식 스케줄로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투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통해 한국시리즈 최종 엔트리도 결정한다. 30인 엔트리의 한 두 자리가 유동적이다.
염경엽 감독은 내야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군 제대를 앞둔 구본혁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는 구상을 했지만, 정규 시즌 종료 후 제대하는 바람에 불발됐다.
2021년 5월 입대한 구본혁은 11월 1일 제대한다. 상무에서 줄곧 뛰었기에 경기 감각은 문제가 없다. 그런데 정규 시즌이 종료된 이후에 제대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이 불발됐다. 군 제대 선수가 출장하려면, 정규 시즌 종료일까지는 등록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2019년 2차 6라운드로 LG에 입단한 구본혁은 데뷔 첫 해부터 백업 내야수로 뛰었다. 구본혁은 입대 하기 전까지 내야 유틸리티로 활약했다.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가능하다.
2019~2021년 3년 동안 매년 타석 수는 100타석이 안 됐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120경기 이상씩 뛰었다. 내야 주전을 제외하곤 구본혁의 수비가 가장 안정적이었다.
2019년 3루수와 유격수 포지션에서 100이닝 이상씩을 소화했고, 2020년에는 2루수, 3루수, 유격수 3개 포지션에서 모두 100이닝 이상을 뛰었다. 2021년에는 3개 포지션에서 265이닝을 책임졌다. 당시 내야 수비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았다.
구본혁은 LG에서 3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이 1할6푼3리다. 한 번도 2할대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그런데 구본혁은 상무에서 2시즌을 뛰면서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입대 첫 해 2022시즌에는 3할3푼6리(113타수 38안타) OPS .842를 기록했고, 올해는 타율 2할9푼5리(251타수 74안타) OPS .731을 기록했다. 2년간 타율 3할7리다. 상무에서 타격 능력이 향상됐다. 지난 7월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투런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투수 13~14명, 야수 16~17명을 생각하고 있다. 투수는 마지막 자리를 놓고 이지강, 손주영이 경합 중이다. 야수는 이재원과 김범석 우타 유망주들까지 엔트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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