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야구 국가대표 세대교체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 11경기(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토미 존 수술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한 류현진은 시즌을 마치고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는 “꼭 후반기에 복귀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것을 지킨 것 같아서 좋다”라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약 13개월 만에 재활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복귀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올 시즌을 평가하기 보다는 복귀를 한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한 류현진은 “올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이후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팀이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시즌이 끝났다. 그래도 가을야구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라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전에는 늘 국가대표 에이스로 대표팀을 지켰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마운드를 지켰다.
류현진 이후 한국 야구 대표팀은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3월 열린 WBC에서는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 9월 개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세대교체를 위해 만 25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린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 전체를 보지는 못했다”라고 말한 류현진은 “하이라이트로 경기를 봤다. 어린 선수들 위주로 국제대회에 나가서 금메달이라는 값진 선물을 얻은 것 같다. 그 선수들이 앞으로도 계속 국제대회에서 한국야구를 이끌어 나가야 할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낸 후배들을 격려했다.
토론토와의 계약을 마친 류현진은 내년에도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한화팬들을 비롯한 한국 야구팬들은 류현진이 마지막 시즌은 한국으로 돌아와 KBO리그에서 마치기를 바라고 있다. 류현진은 “마지막을 한화에서 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한국 팬들과의 재회를 약속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