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국가대표 투수 출신 정대현 동의대 코치를 신임 퓨처스 감독으로 내정한 데 이어 퓨처스팀 투수 코치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영건 육성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삼성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 퓨처스팀의 평균자책점도 5.32를 기록하며 남부리그 4위에 머물렀다. 최근 몇 년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젊고 유능한 투수를 모았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
선수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이종열 단장은 퓨처스팀의 코칭스태프 개편을 시사했고 정대현 동의대 투수 코치에게 퓨처스팀 새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군산상고와 경희대를 거쳐 2001년 프로에 데뷔한 정대현 퓨처스 감독은 SK와 롯데에서 뛰면서 통산 46승 29패 106세이브 121홀드(평균 자책점 2.21)를 거두는 등 KBO리그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정대현 퓨처스 감독의 가치는 국제 무대에서 더욱 빛났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정대현 퓨처스 감독은 현역 은퇴 후 2018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2018년 12월부터 동의대 투수 코치로 활동해왔다.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투수 코치로 활동하는 등 지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은 정대현 퓨처스 감독 영입과 함께 외부에서 투수 코치를 새롭게 데려올 계획이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좌완 출신으로서 퓨처스팀 투수 코치를 맡게 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종열 단장은 바이오 메카닉스, 드라이브 라인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육성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는 “투수의 경우 지금까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바이오 메카닉스를 이용해 주 1~2회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칭스태프 회의를 진행해 (선수의 능력을) 점점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드라이브 라인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정착시키려고 한다. 아무리 장비가 좋아도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고 선수에게 적용하지 못하면 소용없다. 관련 전문 인력 영입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