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넘기지 않는다…'롯태형'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10.17 09: 40

아직 정규시즌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팀들은 저마다 겨울나기를 시작하고 있다. 내년을 위한 재정비 시간을 일찌감치 갖고 있다. 삼성이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임했고 롯데는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의 새 감독 선임은 10월을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1픽’의 감독을 원하는대로 선임할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16일 대전 한화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이 끝나면서 비시즌 구상을 재빠르게 하고 있다. 올해 68승76패(승률 .472), 7위에 머물렀고 6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4월 말 9연승을 달리는 등 6월 중순까지 LG 트윈스, SSG 랜더스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자들이 속출했고 이마저도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댄 스트레일리)과 부상(잭 렉스)도 롯데의 동력을 잃게 한 이유였다. 결국 여름이 지나면서 롯데는 힘이 떨어졌고 팀을 지탱했던 불펜진마저 힘이 떨어지면서 가을야구 실패의 운명과 다시 마주해야 했다. 이제 롯데는 어떤 방식으로든 변혁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하고 있다. 

김태형 SBS스포츠 해설위원 /OSEN DB

두산 감독 시절의 김태형 해설위원 /OSEN DB

일단 지난 8월 말, 래래 서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를 하면서 공석이 된 감독을 선임하는 게 급선무다. 이종운 감독대행이 잔여시즌을 이끌었고 36경기 18승18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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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감독 사퇴 이후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막판까지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게 만든 이종운 대행이지만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 새 감독으로 2024년 시즌을 준비한다는 구단의 생각이다. 지난 16일 오후에는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을 선임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롯데는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김태형 전 감독과의 만남은 아직 없었다는 게 공식 입장.
하지만 새 감독 선임 과정은 10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구단 안팎의 분위기다. 롯데의 모기업인 롯데지주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강화된 상황. 구단주인 신동빈 회장의 선택과 재가 없이는 아무 것도 결정할 수 없다. 물론 이전에도 신동빈 회장은 언제나 구단의 주요 결정 사항을 직접 결정해 왔다. 
김태형 전 감독은 현재 재야에 있는 가장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군이다. 2015년부터 두산 사령탑을 맡으면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는 등 성적으로 보여준 감독이다. 특히 김태형 감독의 두산은 당시 모기업의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잠재력 있는 유망한 선수들을 핵심 자원으로 성장 시켰다. 하지만 모기업의 부족한 지원으로 내부 FA 자원들을 떠나보냈다. 2022년 두산과 계약 만료가 될 시점에 팀 전력은 많이 약화된 상황이었다. 정규시즌 통산 1149경기 645승485패19무 승률 .571의 성적을 지도자로서 남겼다. 
롯데 성민규 단장과 이강훈 대표이사(왼쪽부터) /OSEN DB
롯데 신동빈 회장 /OSEN DB
하지만 김태형 전 감독을 원하는 구단이 롯데만이 아니다. 우승 경력 있는, 비교적 최근까지 현장에 있는 재야의 지도자는 감독이 필요한 모든 구단들이 노릴 수밖에 없다. 만약 롯데가 자칫 시간을 끈다면 다른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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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로서는 변화를 원한다면 좀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10월 내에, 빠르면 다음 주 내에 차기 감독 선임이 완료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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