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고 미안하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고종욱이 팀에게 기분좋은 역전승을 선물했다. 역전타는 아니지만 발판을 놓는 동점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고종욱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8회말 1사1,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기세를 몰아 김선빈의 우중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소크라테스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우성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4-2로 승리했다.
NC는 이날 뼈아픈 역전패로 4위로 내려앉았고, 17일 KIA와 최종전을 이기고 SSG가 두산에 패해야 3위에 오를 수 있다.
고종욱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찔한 타구를 날렸다. NC 선발 에릭 페디와 8구 승부끝에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강습타구가 페디의 오른팔(전완부)를 직격으로 맞고 말았다. 곧바로 강판했지만 다행이 큰 부상은 아니라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경기후 고종욱은 "오늘 상대팀 선발 투수가 리그에서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는 투수라 매 타석 공격적으로 타격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승리 발판을 만들어 기쁘다. 8회 팀이 점수가 필요할 때 더 집중했고, 찬스 상황을 최대한 중심타자들에게 연결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페디 선수가 타구에 맞고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들었다. 구단 1군 매니저 통해 단순 타박이라고 전달받아 정말 다행이고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지막으로 "내일 경기가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선수단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최종전 승리를 다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