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일격이었다.
NC 다이노스가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등판시키고도 승리에 실패했다. 쓰라린 역전패를 당해 3위 전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빠졌다. 여기에 페디마저 강습타구에 팔을 맞고 강판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NC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0-2로 앞서다 8회말 빅이닝을 허용하며 2-4로 무릎을 꿇었다. 리그 3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전에서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75승2무66패를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3-2로 잡은 SSG 랜더스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17일 최종전에서 3위 결정을 노리지만 자력으로 이루기는 힘들다.
만일 KIA에 패하면 3위는 무산된다. 일단 무조건 KIA를 이기고 SSG와 두산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SSG가 승리한다면 3위는 SSG이 차지가 된다. SSG가 두산에 패해야 NC는 3위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KIA와 최종전도 부담스럽다. 상대선발이 양현종이다. 최근 기세가 좋다. 양현종은 6이닝을 보태면 9년 연속 170이닝을 돌파할 수 있다. 이닝 대기록을 이루기 위해 준비도 철저히했다. KIA는 최종전에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페디의 부상도 걱정거리이다. 6회 2사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다 고종욱에게 강습타구를 맞아 오른팔 전완부를 맞고 쓰러졌다. 뱡원에서 검진결과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타박상이지만 차후 등판여부를 가늠하기 힘들다. 17일 최종전에서 3위로 마감해야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다. 만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린다면 20일 열리는 1차전 등판은 쉽지 않다. NC가 뼈아픈 역전패를 딛고 17일 3위로 웃을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