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루수 허경민(33)이 불규칙 바운드에 관자놀이를 강타 당하는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허경민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시즌 15차전에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7회초 수비 도중 부상을 입었다.
두산이 1-2로 뒤진 7회초 수비였다. 2사 1, 2루 위기서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3루수 허경민 방면으로 강습 타구를 날렸고, 불운하게도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난 타구가 허경민의 얼굴 쪽으로 향했다.
허경민은 얼굴을 감싸쥔 채 고통을 호소했고, 그 사이 2루주자 박성한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유격수 박준영이 파울 지역으로 튄 공을 잡아 박성한을 노렸지만 홈 송구 실책이 나왔다. 1루주자 한유섬은 3루, 타자주자 에레디아는 2루까지 이동.
허경민은 다행히 두산 트레이너의 응급조치와 함께 스스로 몸을 일으켰다. 그 순간 타자주자인 에레디아가 직접 다가와 상태를 묻는 동업자 정신을 선보였다. 허경민은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3루에는 대수비 박지훈이 투입됐다.
두산 관계자는 “허경민이 7회초 수비 중 타구에 우측 관자놀이를 맞아 아이싱 치료 중이다. 상태를 지켜본 뒤 검진 여부 결정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7회말 현재 SSG에 1-3으로 뒤져 있다. 두산은 이날 패할 경우 5위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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