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8 LA 올림픽 때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141차 총회에서 야구·소프트볼, 크리켓, 플래그 풋볼, 라크로스, 스쿼시 등 5개 종목 신규 추가를 가결했다.
야구는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부터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5개 대회 연속 정식 종목이었다.
그러나 북중미, 중남미, 아시아를 제외한 국가에서 인기가 없었던 탓에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제외됐다. 야구가 국기인 일본에서 열린 2020 대회에 부활했지만 2024 파리 대회는 다시 빠졌다.
하지만 야구 종주국 미국에서 열리는 2028년 LA 대회에 부활한다. 올림픽 복귀를 위해 메이저리그에서도 협조에 나선 모습이다. 그동안 메이저리그는 시즌 진행 기간과 겹치는 올림픽에 선수 차출을 금지했는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노조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A 올림픽에 야구가 다시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게 됐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출전한다면 한국의 메달 획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동메달로 첫 입상에 성공한 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이뤘다. 그러나 2020년 도쿄 대회에선 미국과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하며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28년 올림픽 때 정상급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포함된 정예 멤버로 참가하면 미국과 일본, 그리고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들의 전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여 한국에 악재가 될 수 있다.
2028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가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지만 메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은 분명하다. 최근 마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5세 이하, 프로 4년차 이하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려 금메달을 따내며 본격적인 세대 교체를 알린 한국야구의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졌다.
크리켓은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28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라크로스는 1908년 런던 대회 이후 120년 만에 역대 3번째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개최된다. 플래그 풋볼, 스쿼시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