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대전 홈에서 시즌 최종전을 맞아 투수들을 총동원한다. 이기면 자력으로 8위를 확정할 수 있는 경기. 시즌 6번째 대전 홈경기 매진을 맞아 8위로 기분 좋게 피날레를 노린다.
지난 14일 대전 롯데전 승리로 탈꼴찌를 확정한 한화는 15일 롯데전 승리로 8위 가능성을 높였다. 8위 삼성이 이날 시즌 최종전인 창원 NC전을 패하면서 9위 한화가 승차가 사라졌다. 한화가 16일 롯데전을 잡으면 0.5경기 차이로 삼성을 9위로 밀어내고 8위가 된다.
8위나 9위가 큰 차이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한화라면 의미가 남다르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전날 “바깥에서 볼 때는 9위나 10위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어찌됐든 우리는 3년 연속 최하위를 했다. 여러 과정들이 있었는데 결과가 그렇게 되면 허무하게 된다”며 “작년보다 10승 더 넘게 했다. (탈꼴찌로) 내년에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갖고 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16일 경기 전에도 최원호 감독은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최 감독은 “오늘 모든 투수들이 등판을 준비한다. 시즌 초중반에는 중후반을 위해 투수들을 관리하지만 오늘은 올해 마지막 경기다. 하위권이긴 하지만 순위가 걸린 경기이기도 하다. 상황이 되면 모든 투수들이 나와서 던질 것이다”고 밝혔다.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1점대(1.99)까지 끌어내린 불펜 에이스 주현상도 불펜 대기한다. 1자책점이라도 주면 1점대 기록이 깨질 수 있지만 팀의 순위가 걸린 경기에서 불펜 에이스를 안 쓸 수 없다.
앞서 14~15일 롯데전에서 각각 1⅔이닝 16구, 1이닝 15구를 던진 주현상이지만 3연투를 대기한다. 주현상도 “상황이 되면 무조건 던진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꼭 사수하고 싶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최종전을 맞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도 1만2000석 전 좌석 표가 일찌감치 팔렸다. 지난 6월3~4일 삼성전, 7월8일 SSG전, 8월12일 두산전, 10월2일 NC전에 이어 6번째 홈경기 매진. 한화는 이날 경기 전 전체 1순위로 뽑은 좌완 투수 황준서를 비롯해 2024년 신인 선수 10명에 대한 환영식이 열리며 경기 종료 후에는 밤하늘을 수놓을 불꽃 축제도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롯데 좌완 선발 심재민을 맞아 한화는 최인호(좌익수) 닉 윌리엄스(우익수) 노시환(지명타자) 채은성(1루수) 이진영(중견수) 문현빈(2루수) 최재훈(포수) 박정현(3루수) 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좌완 김기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