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죄송하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5강 탈락에 아쉬움과 팬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KIA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꺾으면서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6위에 확정됐다. 2022시즌 정규리그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올해는 가을 무대를 밟는데 실패했다.
개막부터 나성범과 김도영의 부상,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부진, 불펜진까지 흔들리며 힘겹게 시즌을 치렀다. 최원준의 전역, 나성범과 김도영의 복귀와 함께 전열을 재정비하고 8월에는 9연승을 질주하며 2위까지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나성범 최형우 박찬호에 이어 최원준까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마감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전면 교체하는 승부수까지 던졌으나 걸맞는 활약을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16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앞서 "많이 아쉽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서는 나부터 준비를 더 잘하겠다. 가을캠프부터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고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부상자 많이 나와도 선수들이 열심히 잘 달려왔다. 팀워크는 결속된 모습 많이 보였다. 마지막 2경기도 이겨서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내년 시즌 숙제로는 투수진의 안정화를 꼽았다. "무엇보다 선발투수진과 불펜 포함해 안정화가 되어야 한다. 긴 페넌트레이스 끌고 갈 수 있다. 기술적으로 따지는 것 보다는 투수력이 안정되어야 한다. 초반 부진한 투수들도 있었지만 투수층이 두터워야 강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