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퓨처스팀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코칭스태프 및 스카우트 파트 개편은 물론 바이오 메카닉스, 드라이브 라인 등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하며 선수들을 제대로 키우겠다는 의도다.
1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이종열 단장은 “(외부에서 영입한) 선수 출신 단장으로서 부담도 되지만 제겐 큰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 삼성은 좋은 팀이고 현재 조금 침체되어 있지만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은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장 부임 후 “첫 번째로 선수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겠다. 그리고 1년 반짝하는 팀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 이종열 단장은 바이오 메카닉스, 드라이브 라인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육성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는 “투수의 경우 지금까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바이오 메카닉스를 이용해 주 1~2회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칭스태프 회의를 진행해 (선수의 능력을) 점점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드라이브 라인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정착시키려고 한다. 아무리 장비가 좋아도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고 선수에게 적용하지 못하면 소용없다. 관련 전문 인력 영입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카우트 파트 강화도 이종열 단장이 추진하는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그는 “(스카우트 파트) 인력을 충원하려고 한다. 여러 분을 모셔오려고 한다”고 전했다.
퓨처스 코칭스태프에도 변화를 줄 생각이라는 게 이종열 단장의 말이다. “1군의 코칭스태프의 경우 박진만 감독님의 의중대로 가려고 한다. 퓨처스 코칭스태프는 변화를 줄 생각이다. 구단에서 추구하는 방향성을 가져갈 수 있는 코칭스태프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종열 단장은 경산 볼파크도 자주 찾을 계획이다. 그는 “당연히 자주 가야 한다. 각 팀의 핵심이 부상 관리인데 그만큼 퓨처스 시스템이 중요하다. 육성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선수를 성장시키는 게 아니라 1군 즉시 전력감을 수시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산 볼파크 시설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한 이종열 단장은 “사장님께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계신다. 당장 옮기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사장님께서 제게 직접 가서 보고 필요한 부분을 바로 리모델링할 수 있도록 하라고 하셨다.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이전이 될 수도 있고 다양한 방면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삼성만의 장점을 확인했다는 그는 “삼성은 활기찬 팀이다. 올해 같은 경우 확 젊어졌다. 젊은 선수들의 힘을 한 번 밀고 나가고 싶다. 박진만 감독님과 잘 상의해보겠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잘하니까 팬들께서 (야구장에) 오시는 거고 이들이 잘해야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거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열 단장은 부임 전부터 다양한 각도로 팬들의 의견을 들었다. 성적 향상과 유망주 육성은 물론 유니폼 및 굿즈 등 마케팅 측면에서도 더욱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