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여름을 극복하고 창원 NC파크에 첫 가을야구를 안겼다.
NC 박건우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득점의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5-3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NC는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4위를 확보했다.
박건우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고비마다 안타를 뽑아내면서 활로를 뚫었다. 2-2로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뽑아내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마틴의 큼지막한 우익수 뜬공 때 3루까지 향한 박건우는 권희동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홈을 밟았다. 3-2로 앞서나가는 득점을 기록했다. 박건우의 득점이 결국 결승점이 됐다.
5회 1사 후 좌전 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진 않았다. 8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대주자 박영빈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박건우는 후반기 맹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박건우는 전반기 막판 강인권 감독과의 불화로 다소 언짢고 불편한 여름을 보내야 했다. 논란의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박건우는 후반기 돌아와서 절치부심했고 보은의 맹타를 휘둘렀다.
박건우는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도 후반기 60경기 타율 3할6푼5리(200타수 73안타)로 후반기 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타격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 동료 손아섭과 구자욱(삼성)보다 더 좋은 후반기 타격 페이스로 NC 타선을 이끌었다. 5홈런 44타점 34득점 OPS .967의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최소 4위를 확보한 NC는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첫 가을야구를 치르게 됐다. 박건우도 NC 이적 2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른다. 1만7861명의 만원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박건우는 경기 후 “오늘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분들 함성 덕분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가을 야구를 넘어 순위 결정에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중요한 경기 중압감도 있었지만 팀원들과 함께 이겨낸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오늘 야구장에 오셔서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말하고 싶다. 남은 일정에서 팀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