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탈꼴찌를 확정한 한화가 내친김에 8위까지 넘본다.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8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를 7-4로 승리했다.
신인 문현빈이 2회 동점 투런 홈런에 이어 6회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포수 박상언도 6회 2타점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하위 타선에서 존재감을 보여줬고, 1번타자 최인호도 4타수 2안타로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펼쳤다.
마운드에선 선발 이태양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무자책)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한 뒤 불펜이 4이닝 2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6회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주현상이 시즌 2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1점대(1.99)로 낮췄고, 김범수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시즌 첫 세이브.
7회 1이닝을 공 7개로 삼자범퇴한 정우람은 개인 통산 1003경기째 등판으로 아시아 단일리그 투수 최다 출장 신기록을 수립했다. 일본 이와세 히토키의 1002경기를 넘어섰다.
경기 후 최원호 한화 감독은 “선취점을 내준 상황에서 문현빈이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박상언도 중요한 상황에서 타점을 올려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마지막 경기도 집중력 있게 임하겠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날(14일) 롯데전 8-0 완승으로 최소 9위 자리를 확보, 4년 만에 탈꼴찌에 성공한 한화는 연승에 성공하며 58승59패6무를 마크했다. 이날 창원 NC전 최종전에서 3-5로 패한 8위 삼성이 61승82패1무로 마쳐 승차가 사라졌다.
한화가 16일 대전 롯데전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삼성을 9위로 밀어내며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앞서 3년 연속 10위로 꼴찌 불명예를 쓴 한화로선 8위도 큰 의미를 갖는다. 홈에서 최종전 승리와 함께 8위로 기분 좋게 피날레할 수 있는 기회다.
한화는 최종전 선발투수로 좌완 김기중을 예고했다. 올 시즌 36경기(51⅓이닝) 1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 중이다. 선발 5경기(22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4.09로 투구 내용이 좋다. 올해 롯데 상대로는 5경기 모두 구원등판, 3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에선 좌완 심재민이 선발등판한다. 올 시즌 32경기(43⅔이닝) 3승1패6홀드 평균자책점 4.12의 성적을 내고 있다. 선발로 나선 5경기(22⅔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3.97로 괜찮았다. 다만 한화 상대로는 4경기 모두 구원등판, 1홀드 평균자책점 16.88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