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400세이브 대기록을 세운 삼성 라이온즈 ‘끝판왕’ 오승환(41)의 한신타이거즈 시절을 재조명했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며 팀의 5-3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4-3으로 앞선 8회초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올렸다.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대타로 나선 추신수를 상대했다. 6구째에 직구를 던져 추신수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8회말 이성규의 적시타로 2점 차로 앞서게 된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최지훈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유섬에게 볼넷을 헌납해 1사 1, 2루가 됐다. 오승환은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박성한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전인미답의 400세이브고지를 밟았고 삼성도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입단 3년 차인 2007년 최소 경기와 최단기간 100세이브 달성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1년 차례로 150세이브와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334경기 만에 달성한 200세이브는 최소 경기 세계 기록이었다.
250세이브, 300세이브,350세이브 모두 KBO리그 최초로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미국 멤이저리그 시절의 공백도 있었지만 누구도 오승환 기록을 넘보지 못했다. 지난 6월에는 한·미·일 통합 500세이브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2007년(40세이브), 2008년(39세이브), 2011년(47세이브), 2012년(37세이브)로 4차례 세이브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일본 무대도 정복했다.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2014년 64경기 2승 4패 39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고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NPB 역대 외국인 투수 데뷔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도 남겼다.
그해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는 6경기 8⅓이닝 2실점 4세이브 1홀드로 팀을 일본 시리즈로 이끌기도 했다. 오승환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MVP로 뽑혔다. 2015년에는 63경기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으로 활약을 이어가며 2시즌 연속 세이브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오승환은 2년간 NPB 생활을 마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길지 않았지만 ‘베이스볼 채널’은 2007년부터 시작된 NPB 포스트시즌 클라이맥스 시리즈 역사를 돌이켜보며 오승환을 언급했다.
매체는 “오승환은 '돌직구'라고 불리는 직구로 강타자를 차례로 삼진으로 잡았다. 한신에서 2014시즌 마무리를 맡아 압도적인 성적으로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2014시즌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맹활약으로 MVP가 됐다. 2015시즌에도 41세이브로 2시즌 연속 세이브왕을 차지한 뒤 이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고 언급했다.
또 “올해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했다”면서 “아직도 계속 현역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고 놀라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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