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최종 순위 7위가 확정된 롯데. 마지막 2경기도 원정이라 힘을 빼고 경기할 수도 있지만 이종운(57) 롯데 감독대행은 마지막까지 베스트로 임하는 게 프로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 11일 사직 두산전에서 14-3으로 승리하며 홈에서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이어 마지막 남은 4경기를 원정에서 치르고 있다. 12일 광주 KIA전(5-6), 14일 대전 한화전(0-8)에서 2연패했지만 순위가 바뀌진 않는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이종운 대행은 끝까지 베스트로 싸우지 못한 것에 아쉬워했다. 외국인 선수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 니코 구드럼이 지난 12일 모두 1군 엔트리 말소됐고, 안치홍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감기 몸살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전날 한화전에 결장했다.
15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 대행은 “(포스트시즌) 탈락을 했어도 마지막까지 베스트로 하는 게 기본이다. 외국인 투수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던질 수 없는 상태다. 억지로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조금 안타깝다. 대체 선발을 계속 써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는데 나균안이 오늘 경기에 던지겠다고 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행은 “이제는 팬분들의 문화도 좋아졌지만 선수들도 순위를 떠나 이기든 지든 시즌 끝까지 베스트로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팬들께 마지막까지 좋은 겨기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 게 있다. 마지막에 와서 감기 증상이 있는 선수가 3~4명 된다. 기존 주전들이 못 나오다 보니 팬들께서 (힘 빼고 하는 것으로) 오해하시거나 실망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그 부분에 있어서 죄송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가을야구가 좌절된 시즌 말미이지만 팬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주말을 맞아 적잖은 롯데 팬들이 대전을 찾아 선수들에게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대행은 마지막까지 팬들께 최선의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한편 롯데는 이날 안권수(좌익수) 김민석(중견수) 윤동희(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이정훈(1루수) 유강남(포수) 정대선(2루수) 이학주(3루수) 배영빈(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