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직넘버 1’ KIA의 5강 탈락 운명, ‘우승 확정’ LG에 달렸다…경우의 수는 단 하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0.14 10: 40

 KIA 타이거즈가 사실상 5강 운명을 결정하는 5위 두산과 맞대결에서 패배했다. KIA는 5강 탈락 트래직넘버가 ‘1’이 됐다. 5강 희망의 경우의 수는 딱 하나 뿐이다. 이미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LG에 달려 있다.
KIA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선발 김건국이 3회말 무너졌다. 2아웃을 잡고서 볼넷과 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고, 조수행의 타구를 2루수 김선빈이 잡으려다 오른손에 맞고 외야 굴절돼 선취점을 허용했다. 2사 1, 3루에서 로하스에게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KIA는 4회초 곧바로 반격했다. 김선빈과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고, 이우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패배한 KIA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OSEN DB

KIA는 8회 1사 후 김도영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고종욱과 김선빈이 내야 땅볼로 아웃됐고, 9회 공격도 무위에 그쳤다.
두산 선수단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OSEN DB
KIA는 이날 패배로 71승2무69패, 두산은 73승2무65패가 됐다. 두산은 KIA를 3경기 차이로 밀어냈다. 이제 KIA의 5강 경우의 수는 단 하나 뿐이다. 2경기 남은 KIA는 2전승을 거두고, 4경기 남은 두산은 4전패를 하는 경우다. 이렇게 될 경우 KIA와 두산은 73승2무69패, 똑같은 승률로 정규 시즌을 마친다.
2022년부터 정규 시즌 1위 이외에도 정규 시즌 5위에 대한 타이 브레이커 시행 규정이 추가됐다.
KBO 리그 규정 제1장 KBO 정규시즌 제3조 연도 구단순위 및 기록에 “5위가 2개 구단일 경우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별도의 5위 결정전을 거행한다.  이 때 홈구단은 양 구단간 경기에서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 순으로 우위에 있는 구단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KIA 팬들이 열띤 응원을 선보이고 있다. / OSEN DB
KIA는 실낱같은 경우의 수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당장 14일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KIA는 16~17일 NC와 2경기를 갖는다.
두산은 14~15일 LG전, 16일 잠실 SSG전, 17일 인천 SSG전을 남겨두고 있다. 두산이 14일 LG에 승리하면, 이날 경기가 없는 KIA는 각자 집에서 5강 탈락 확정 소식을 듣게 된다.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LG는 마지막 홈경기, 잠실 라이벌전이라는 의미를 가진 두산 상대로 최대한 정상 전력으로 나설 계획이다. 14일 선발 김윤식에 이어 이정용이 1+1으로 던지고, 15일 임찬규가 최종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주전 야수들이 대부분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할 예정이다. 
3위까지 희망이 있는 두산은 매 경기 풀전력으로 나설 것이다. 최근 1승 4패인 LG가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KIA의 운명이 결정된다.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마치고 LG의 정규리그우승 홈경기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있다. 2023.10.06 / rumi@osen.co.kr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마치고 LG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영상을 보고 있다. 2023.10.06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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