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발등을 강하게 맞은 KIA 좌완 필승조 최지민이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다만 잠실 원정길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KIA 김종국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지민의 병원 검진 소식을 전했다.
최지민은 지난 12일 광주 롯데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5-5로 맞선 7회 1사 후 전준우의 강습타구에 왼쪽 발목과 발등 중간 부위를 강하게 맞았다. 최지민은 마운드에 주저앉아 상당한 고통을 호소했고, 절룩이며 응급차에 탑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검진 결과 큰 부상을 피했다. 그러나 잠실 원정에는 동행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검사 결과 타박상이 나왔는데 굳이 무리할 건 없어서 동행하지 않았다. 최지민은 광주 잔류군에서 16일 NC전을 준비한다. 트레이닝파트와 의료진이 16일 경기부터 가능하다는 소견을 전해왔다. 큰 부상이 아니라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13일 두산전은 KIA의 2023시즌 운명을 좌우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경기 차 앞서 있는 5위 두산을 잡아야만 포스트시즌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5위 싸움을 재점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김 감독은 “부담은 두산이 더 있을 것이다. 두산은 내일도 모레도 있지만 우리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라며 “오늘 경기는 투타 모두 선수 전원을 가동할 계획이다. 선발투수도 빠른 교체가 가능하다. 선수들 모두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날 KIA의 선발투수는 김건국이다. 올해 기록은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8로, 최근 등판이었던 9월 26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실점 깜짝 호투로 6-4 승리를 뒷받침했다.
김 감독은 “황동하와 고민을 했는데 황동하가 두산전에 좋지 않았다. 반면 김건국은 최근 흐름이 좋았다. NC전에서 에릭 페디와 대등하게 싸우기도 했다. 선발을 비롯해 경험이 풍부해서 김건국을 선발로 낙점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 선발 곽빈을 만나는 KIA는 김도영(3루수)-고종욱(지명타자)-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우익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변우혁(1루수)-김호령(중견수)-김규성(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 감독은 “곽빈이 너무 좋은 투수다. 외국인선수 못지않다. 그러나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라고 타자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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