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55km 에이스 곽빈(24)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담 부상을 털고 25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번째 맞대결 앞두고 있다.
두산은 전날 홈에서 열린 NC와의 운명의 일전에서 11-1 대승을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불씨를 살렸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2연패와 함께 공동 3위에 1.5경기 차 뒤진 5위였지만 NC를 꺾으며 3위 SSG를 1경기, 4위 NC를 0.5경기 차이로 압박했다. 이영하의 3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와 호세 로하스, 양의지, 허경민의 홈런쇼가 만들어낸 반전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남은 일정은 가시밭길이다. 시즌이 5경기 남은 가운데 닷새 연속으로 경기를 해야 하며, 전날 6위 KIA의 승리로 5위 자리 또한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13일 경기가 또 다른 운명의 경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6위에 2경기 앞선 두산이 승리할 경우 가을야구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지만 반대의 시나리오라면 5위 싸움 또한 시즌 끝까지 향방을 알 수 없게 된다.
두산은 5위 사수를 위해 돌아온 토종 에이스 곽빈을 선발 예고했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7로, 9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왔다. 이날 2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곽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였던 홍콩전을 준비하던 도중 우측 날개뼈에 담이 발생하며 대회 등판이 불발됐다. 이에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곽빈은 다행히 대회 후반부 부상을 털어내고, 슈퍼라운드 중국전부터 불펜 대기했다. 이후 두산 복귀와 함께 캐치볼과 불펜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이날 복귀전이 성사됐다.
곽빈은 올해 KIA 상대로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48의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아시안게임 직전 경기 승리도 KIA전이었다. 관건은 몸 상태인데 두산 이승엽 감독은 “아시안게임 중국, 대만전에서도 불펜 대기를 했던 선수다. 몸에는 이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KIA는 대체 선발 김건국으로 맞불을 놨다. 올해 기록은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8로, 최근 등판이었던 9월 26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실점 깜짝 호투로 팀의 6-4 승리를 뒷받침했다.
김건국은 올 시즌 친정 두산을 처음 상대한다. 롯데 시절이었던 2020년 8월 18일 사직 경기가 마지막 두산전이었고, 당시 구원으로 나서 2⅔이닝 무실점을 남겼다.
이날은 두산과 KIA의 시즌 마지막 만남이다. 상대 전적은 두산의 11승 4패 압도적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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