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3자동률 나오나’ NC-두산-KIA 안갯속 PS 경쟁, KIA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할 수도 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0.13 11: 40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상 첫 3자동률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아슬아슬하게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KIA는 지난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11-1 대승을 거뒀다. 
KIA와 두산이 승리하고 NC가 패하면서 3팀의 간격은 더욱 좁아졌다. 4위 NC(73승 1무 65패), 5위 두산(72승 2무 65패), 6위 KIA(71승 2무 68패)는 각각 0.5게임차, 2게임차를 기록중이다. NC와 KIA의 격차는 2.5게임차다. 

KIA 타이거즈. /OSEN DB

하위권 팀에서는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KIA는 13일 두산과의 원정경기, 16~17일 NC와의 홈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상대들과의 맞대결만 남아있기 때문에 맞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NC와 두산의 남은 경기 승패에 따라 충분히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두산 베어스. /OSEN DB
문제는 3자동률이 나올 경우다. 만약 KIA가 전승을 거두고 두산이 KIA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2승 2패, NC가 KIA전을 제외한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둘 경우 3팀이 모두 74승 2무 68패를 기록해 3자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 경우 NC, 두산, KIA가 모두 공동 4위가 되기 때문에 5위 결정전은 열리지 않는다. 대신 'KBO 리그 규정' 제1장 KBO 정규시즌 제3조 연도 구단순위 및 기록 “KBO 정규시즌 제2, 3, 4위가 2개 구단 또는 3개 구단 이상일 경우에는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전적 다승,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NC, 두산, KIA의 상대전적을 통해 순위를 가리게 된다. 
KIA가 전승을 해서 3자동률을 이뤘을 때 3팀의 상대전적을 계산하면 두산이 19승 13패로 가장 앞서 4위가 된다. NC와 KIA는 14승 1무 17패로 동률을 이뤄 다득점까지 계산을 해야한다. 현재 3팀간의 득점을 보면 NC가 145득점으로 가장 앞서고 두산(138득점), KIA(135득점) 순이다. 따라서 이 득점 격차가 뒤집히지 않는다면 NC가 5위, KIA가 6위가 돼 KIA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 KIA가 역전하기 위해서는 NC와의 2경기에서 10점차 이상으로 2승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득점에서도 동률을 이룬다면 전년도 성적이 더 좋은 KIA(5위)가 5위로 올라서고, NC(6위)는 6위에 머무르게 된다.
NC 다이노스 페디. /OSEN DB
KIA가 1경기를 패하더라도 73승 3자동률이 나올 수 있다. KIA가 두산전에서 패한 뒤 NC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두산은 KIA전 제외 4경기 전패, NC도 KIA전 제외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면 3팀이 모두 73승 1무 69패를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계산이 비교적 간단하다. 두산이 3팀간 맞대결에서 20승 12패로 가장 승리가 많아 4위가 되고 NC는 14승 1무 17패로 5위, KIA는 13승 1무 18패로 6위가 된다. 따라서 3자동률 시나리오에서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의 승자가 어느 팀이 될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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