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두산이 순위싸움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11-1로 승리했다.
5위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 NC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시즌 72승 2무 65패. 아울러 올해 NC전을 8승 8패 동률로 마쳤다.
선발 장원준이 2⅔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이영하가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과거 17승 에이스의 향기를 풍긴 한판이었다. 이어 이병헌, 최지강, 박치국, 홍건희가 뒤를 책임.
타선에서는 호세 로하스가 사이클링히트급 타격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사이클링히트에 2루타 1개가 모자랐다.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양의지는 3점홈런, 주장 허경민은 솔로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지원 사격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선취점을 내줬지만 로하스의 동점포가 빠르게 나오면서 경기 흐름을 되찾아 올 수 있었다. 로하스는 이 홈런뿐만 아니라 3회 무사 1루에서 기습 번트를 대며 빅이닝의 발판도 마련해줬다. 뒤이어 나온 양석환도 번트 시도를 하며 팀을 위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양의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결정적인 3점홈런을 터뜨리며 4번타자다운 위용을 보여줬다. 캡틴 허경민 역시 홈런 한방을 포함해 2타점을 수확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이 감독은 끝으로 “마운드에서는 이영하가 4사구 없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는 최고의 피칭을 했다.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승장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두산은 13일 홈에서 KIA를 상대로 또 한 번 운명의 일전을 갖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곽빈이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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