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 최지민이 타구에 발등을 맞고 교체됐다.
최지민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구원투수로 나섰으나 상대타자의 강습타구에 왼쪽 발등을 정통으로 맞았다.
상황은 5-5로 팽팽한 7회초 1사후 전준우와의 대결에서 발생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 슬라이더를 뿌렸고 전준우의 방망이에 걸려 총알타구가 날아갔다. 미쳐 피할 틈도 없이 왼쪽 발목과 발등 중간을 맞았다. 타구는 크게 튀었고 내야안타가 되었다.
곧바로 마운드에서 주저앉았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응급의사가 달려가 부위를 점검하더니 대기중이던 응급차를 불러들였다. 절룩이며 응급차에 탑승해 검진을 받기 위해 지정병원인 광주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다.
최지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경기 무실점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을 따냈다. 금의환향한 이후 첫 등판이었다. 6회 1사1루에서 등판해 연속안타를 맞으며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날 성적은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이었다.
KIA는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3번타자 나성범(햄스트링), 4번타자 최형우(왼 쇄골 분쇄골절), 리드오프겸 유격수 박찬호(왼 손목 척골 분쇄골절)가 시즌을 마감했다.
여기에 항저우 아시아대회에서 왼 종아리 부상을 당한 최원준은 근막 및 근육 미세손상으로 귀국후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불펜의 핵심이었던 최지민까지 불상사를 당하는 등 지독한 부상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sunny@osen.co.kr